환경부는 2008년부터 도입한 수질원격감시체계(TMS) 측정 정보를 공정 개선, 운영비 절감 등 하·폐수처리 운영 개선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TMS는 폐수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수 최종 방류구에 ‘수질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 원격으로 방류수 수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29일 수질원격감시체계를 통해 측정·공개하는 수질오염물질 정보를 활용한 우수사례 4건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올해부터 수질원격감시체계 측정자료의 공개 범위와 주기를 확대함에 따라 배출부과금 산정 외에도 사업장의 공정 및 시설개선 등에 활용한 혁신적인 사례나 계획을 찾아 공유하여 측정 정보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에는 24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공정 개선, 원가절감, 부적정 행위 적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대상을 받은 장기중 양산시시설관리공단(경남 양산) 대리는 실시간 측정 정보 분석을 통해 까다로운 폐수처리시설의 최적 관리 방안을 제공해 총질소(T-N) 항목의 배출농도를 약 42% 감소시키는 등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해당 사례는 폐수처리시설 운영에 측정 정보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을 받은 한상일 한솔제지 선임은 수처리 부하 증가로 인해 제지공장의 생산 설비가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TMS를 활용해 생산 일정을 조율, 생산 설비 가동률을 약 3.1% 향상되도록 했다.
이번 우수 사례는 내달 7일에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하는 ‘2024년 수질수질원격감시체계·생태독성·수질오염방제 합동 토론회’에서 수상식을 하고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사업장 감시를 위한 시스템이 오히려 수처리 운영 개선, 생산성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찾았다”며 “이러한 사례가 수처리 업계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