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기침하는 사람 많아져”…정부, 발열클리닉 115곳 지정

2024-12-22

정부가 경증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115곳을 지정했다. 겨울철에는 유행성 호흡기질환이 늘어나는 만큼 경증의 발열‧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릴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과밀화를 막고 경증 환자의 분산 진료를 위한 발열클리닉 115곳이 지정돼 가동된다. 이는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100곳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곳 ▲경기 23곳 ▲인천 6곳 ▲강원 4곳 ▲대전 5곳 ▲충북 4곳 ▲충남 5곳 ▲광주 12곳 ▲전북 8곳 ▲전남 9곳 ▲대구 3곳 ▲경북 3곳 ▲부산 8곳 ▲울산 1곳 ▲경남 13곳 ▲제주 6곳이다.

발열클리닉은 경증의 발열·호흡기질환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공휴일 또는 심야 시간에 외래 환자 진료에 대해서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상을 늘리기로 했다. 경증환자 분산 진료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마련한 보상안은 발열클리닉 등 진료협력병원에 대한 진료지원금을 책정·지급하는 방식이다. 수가 가산은 23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적용된다.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호흡기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발열클리닉이 응급실 과밀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0주 차인 12월 8~14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8.6명)을 초과했다. 이에 질병청은 20일을 기준으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겨울철 호흡기질환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이라며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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