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증권은 최근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SDI(006400)에 대해 "미래 배터리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투자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증자 목적이 각형 고객사 확대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장 동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처럼 짚으며 "장기 성장성 확보와 단기 주당 가치 희석 사이의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업황 및 실적이 저점인 상황에서 추가 조정보다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SDI 주가는 2조 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나오자 주가가 6% 급락했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성SDI의 유증은 보통주 1182만1000주가 새로 발행될 예정인데 기존 주식수 6876만여주 대비 17%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북미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 합작사 설립, 에너지밀도와 안정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는 각형 폼팩터를 확대해 성장성 높은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에 점차 다가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