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노년과 죽음의 단상 담긴 새 책 출간

2024-09-26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젊은 영혼들에게도 시대를 초월해 가장 감성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 젊은 지성의 표상이기도 한 그는 80년을 훌쩍 넘긴 삶을 살면서 과연 어떤 노년의 삶 속에 있었을까?

1877년에 태어나 1962년까지 85년을 살다 간 헤세의 '노년 철학'을 사유할 수 있는 책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사유와 공감 출판)가 출간돼 화제다.

홍성광 작가의 에세이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는 헤세만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인생의 교훈에 대해 서술한 인문서로, 그의 생애와 작품,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헤세와 관련된 책은 수도 없이 많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이 기대되는 이유는 헤세의 ‘노년 철학’을 사유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에서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불안과 걱정에 답을 주는 어른들의 필독서라는 것.

독일계 스위스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헤르만 헤세는 다양한 문학의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며 덧없는 인간상에 대해 고찰을 한 위대한 문학가. '수레바퀴 밑에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등 주옥같은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해 그 시대 젊은 지성들에게 가장 강한 영향을 미쳤고, 그런 가운데 '유리알 유희'로 1946년 노벨문학상과 독일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괴테상까지 받기도 했다.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준 스웨덴 아카데미는 그의 노벨문학상 수여 이유로 “성장에 대한 관통하는 듯한 대담한 묘사, 전통적인 인도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이는 그가 ‘인간다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 것과 연관이 있다.

헤르만 헤세는 어릴 적부터 문학에 상당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수많은 책을 펴냈다. 이 책을 집필한 홍성광 작가는 본문의 구성을 춘하추동(春夏秋冬) 4부로 나누어 표현했는데, 이는 헤세가 시와 산문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시간을 청춘-중년-노년-죽음이라는 삶에 단계들과 빗대어 묘사한 것을 차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헤세 전문가’ 홍성광 작가는 최대한 헤세의 사상과 가치관 등을 가져와 색다르고 참신하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는 후문.

서울대학교에서 독일어와 독일 문학을 전공한 홍 작가는 저명한 독일의 소설가들과 철학자인 토마스만, 쇼펜하우어, 니체, 카프카 등의 책 번역을 했으며, 그들과 함께 삶을 고찰하며 철학적 사유를 끊임없이 하고자 했다. 이런 그가 쓰는 헤세의 책은 발간 전부터 헤세의 팬들과 노년을 고민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단연코 헤세의 인생을 잘 녹여낸 책’이라는 출판의 칭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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