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주인이 되는 서예"…송하진 서예초대전 '거침없이 쓴다'

2024-09-25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열려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미술관에서 전주 전시 이어져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72) 서예 초대전 '거침없이 쓴다' 오픈식이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전시 오픈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홍국 재경 전북특별자치도민회장, 정동영·한병도·이원택·이정헌·위성락 국회의원, 신경민 정운찬 전 국회의원, 유희태 완주군수,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행정가이자 정치가였던 송하진이 2022년 정계를 떠난 뒤 2년 만에 서예가로 돌아와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유소년기와 청년기에 매일 같이 서예와 한문을 보고 자랐다.

근현대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 중 한명이었던 부친 강암 송성용 선생의 영향으로 한문과 서예를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과거의 법칙이나 형식‧틀에 얽매이지 않고 거침없이 쓴 서예 105점을 보여준다.

한글의 어순에 맞게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쓰는 한문이 아닌 한글이 주인이 되는 서예, 한국적 느낌과 분위기가 우러나오는 한국성을 추구하는 서예를 위해 고민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서예가 추구했던 예쁘고 정돈된 글씨를 뛰어넘어 거칠고 자유분방한 서체를 통해 서예의 미적 개념 확장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한국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추구하면서도 중국‧일본 서예와는 다른 한국적인 서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논쟁의 중요성을 증명해낸다.

서예가이자 평론가인 김병기 교수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 앞에서 누구라도 과감히 나서서 거침없이 쓰는 서예의 즐거움을 알려야 서예가 산다는 절박한 생각을 했기에 용기 내어 나온 것”이라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전통서예를 알리는 효과적인 묘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거침없이 쓴다, 푸른돌‧취석 송하진 초대전’ 이 열리며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에서 전주 전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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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거침없이 쓴다

박은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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