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밸류업 국민적 공감대…차기정부서도 추진될 것”

2025-05-2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7일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한 정책어젠다로 추진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인센티브나 제도정비 등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다만 "더 중요한 건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가 바뀌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갖추고 있더라도 기업 스스로 밸류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화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음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축사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김병환입니다.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의미있는 자리를 준비해주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님과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님, 이동훈 코스닥협회장님,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 직접 축사를 위해 참석해주신 강민국 정무위원회 간사님, 자리에 함께 해주시진 못하셨지만 영상, 서면 축사를 해주신 윤한홍 정무위원장님, 강준현 정무위원회 간사님, 김남근 정무위원회 위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토론의 좌장을 맡아주신 조명현 고려대 교수님을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수상하시는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이하 밸류업 계획)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확정(`24.5.24.)한 이후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총 153개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여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의 약 50% 상당의 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코스피: 총119개사] 본공시 116개사, 예고공시 3개사(약 49.4%)

[코스닥: 총 34개사] 본공시 32개사, 예고공시 2개사(약 4.4%)

현재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미공시 기업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24년, ~25.5.26] 밸류업 공시기업 수익률 : +11.34%, 미공시 기업 수익률 : △11.91%

주주환원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최근1년, ~4.30] 자사주 취득 22.7조원(전년比 2.5배), 소각 18.4조원(전년比 2.2배), 현금배당 48.4조원(전년比 +9.2%)

밸류업은 상장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선도하고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서 자본시장 정책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수기업 수상자분들뿐만 아니라 밸류업 공시기업 모두가 그 변화를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이제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그 성과가 체감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꾸준히 나아가야 합니다.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으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한 정책 아젠다로 추진될 것으로 믿습니다.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가 바뀌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갖추고 있더라도 기업 스스로가 밸류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화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최근 기업의 의사결정이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시장의 목소리를 먼저 생각하고 진정으로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 밸류업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업에 투입된 자산·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 방식은 기업에 따라, 업종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도 있고, 생산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노력에 대해 시장 또한 획일적 시각을 넘어서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최근의 긍정적인 인터뷰 하나를 소개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초(`24.5.9.) 美 CNBC 인터뷰에서 SLAM(Santa Lucia Asset Management)이라는 외국 자산운용사의 CIO(Florian Weidinger)는

"I really recommend anyone to go on the website of the KIND system of the KRX. It is truly not just a copy of Japan or the SOE reforms in China. It is probably the most structured effort at the moment in global capital markets on this."라고 얘기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세미나에서 지난 1년간의 공과를 냉정하게 짚어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미나 개최와 수상한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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