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국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이사회 의장 겸 CEO를 만나 한국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레이저 CEO와 면담을 갖고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방향과 외국계 금융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위원장은 “현 정부는 부동산 등 특정 자산에 집중된 시중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업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계 금융회사로서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소통의 창을 열어놓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저 대표는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씨티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 중 하나”라며 “AI·조선업·자동차 등 미래지향산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금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 만큼, 한국 증시의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씨티그룹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s) 29곳 중 상위 3위에 포함된 세계적 금융사다. 1967년 외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한국에 진출해 외은지점 및 시중은행을 설립했으며, 1989년 개인재무관리(PB), 1990년 365일 자동화코너, 1993년 직불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만남은 프레이저 CEO가 지난 9월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행사 참석차 방한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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