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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 20~30대 젊은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과 구부정한 자세,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변화가 ‘중장년의 병’으로 여겨지던 오십견을 젊은 세대로 확산시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오십견 환자는 2020년 3만575명에서 2024년 3만4446명으로 5년 사이 약 12.6% 증가했다.
◇ 잘못된 자세·생활습관이 만든 ‘젊은 오십견’
어깨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주머니 형태의 관절낭이 있다. 이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 주변 힘줄·인대와 들러붙으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는데, 이를 정확히는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주로 50세 전후에서 발병해 ‘오십견’이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스마트폰·노트북 사용으로 거북목·라운드숄더가 굳어진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어깨 앞쪽 구조물에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져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이 촉진된다. 또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하려고 어깨를 잔뜩 움츠리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관절 움직임이 줄고 유착 위험이 더 커진다.
팔 부상이나 수술 이후 장기간 어깨를 사용하지 못해 2차적으로 동결견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당뇨병·갑상선 질환처럼 염증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일상 생활 동작도 어려워져
오십견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특히 어깨 전반에 뻐근한 통증이 지속,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의 어려움,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려움, 통증에 의한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팔을 올리거나 등 뒤로 젖히는 동작에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경추 디스크와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관절 가동범위 검사, 초음파·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조기 치료와 정확한 진단이 예후 좌우
대부분의 오십견 환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보인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나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줄어들면 본격적인 관절 운동이 중요하다. 벽을 짚고 손을 위로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외회전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을 것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어깨 움직임이 더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기 통증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속도와 예후가 크게 좋아진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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