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재판중지법에 "정청래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모양"

2025-11-06

김어준 놓고 '걱정스러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민주당의 '재판중지법' 철회 사태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의 판단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 전 총장은 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이 재판중지법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일을 두고 "용산에서는 정무수석이 어느 정도 정 대표에게 '이건 그렇게 하지 말라'는 뜻을 아마 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대통령실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정 대표 생각엔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이게 더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좀 고집스럽게 밀어붙였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총장은 정 대표가 대통령실 뜻을 어기면서까지 재판중지법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선 "정 대표는 '아예 이럴 때 확실하게 해 놓는 게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다', 뭐 이렇게 판단해서 밀어붙이려고 했고 또 강성 지지층에서 (재판중지법) 이게 호응이 꽤 좋으니까 그러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는 "(재판중지법) 이걸 하는 게 좋겠다. 더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다, 자기는. 그러고 (재판중지법을 추진하면)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을 수 있는 거다. 이렇게 판단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가 본인에 대한 '친명' 성향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얻으려는 '자기 정치'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의사를 어겼다는 취지의 해석이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 내 여론을 주도하는 유튜버 김어준 씨에 대해서 "민주당의 '상왕'이라고 칭한 지가 꽤 됐다. 그리고 워낙 당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좀 크다"며 "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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