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40조 규모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참여…아시아 최초

2025-01-06

공동연구 '필라2'에 한해 준회원국 가입

한국 연구자, 호라이즌 과제 지원 가능

EU 측 선정평가 통해 연구비 수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이 올해부터 아시아 지역 중 최초로 다자간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연합(EU) 연구혁신총국은 한국이 2025년 1월 1일부터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40조원)을 지원하는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EU 최대 규모다.

한국은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준회원국으로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최초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Pillar, 필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인 '필라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한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필라 2 워크프로그램 2025'에 따라 공고되는 2025년도 과제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EU 측 선정평가를 통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를 받을 수 도 있다.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 한국 연구자는 국내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이번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한국 연구자들도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로 준회원국들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앞으로 진행될 과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7월 국내 연구자 참여 지원을 위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 유럽TF팀을 신설하고, 브뤼셀 현지 연구 협력 거점인 한-EU 연구협력센터를 통해 설명회,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호라이즌 유럽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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