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매체 "하마스, 미국의 최근 휴전안에 만족… 4일까지 답변 내놓을 듯"

2025-07-0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최근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만족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샤르크알아우사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르면 4일 중으로 미국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샤르크알아우사트는 이날 하마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미국의) 휴전안에 포함된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각종 보장책에 만족했다"며 "휴전안에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이 교전을 재개하지 않도록 중재국이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휴전안에는 또 60일 간의 휴전 기간 중 영구적 평화와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다루는 협상 틀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안은 하마스가 5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이스라엘로 송환하는 조건으로 60일간 휴전하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또 레바논의 알아크바르 신문은 휴전안이 세 가지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든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 2일 마지막 휴전이 결렬되기 이전 위치로 철수해야 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해야 하며, 전쟁 종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미래를 향한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다만 하마스와 가까운 다른 소식통은 "이번에 미국이 내놓은 휴전안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일부 사소한 수정 사항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해외에 체류하는 하마스 고위 관리들에게 '개인 무기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시는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전달됐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데 대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무기 반납 지시를 받은 하마스 고위 관계자 중에는 협상 대표이자 정치국 고위 간부인 칼릴 알하야, 이스탄불에 주재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하마스 지도자 자헤르 자바린, 하마스 슈라위원회 의장 무함마드 이스마일 다르위시 등이 포함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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