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건설사 1조 원 이상 수주, 치열한 기술형 입찰 경쟁
- 공공시장, 최저가 경쟁보다 기술력 중심으로 변화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4년 공공건설 시장에서 계룡건설산업이 1조 5,889억 원의 수주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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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DL이앤씨(1조 5,666억 원)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HJ중공업·한신공영·동부건설도 1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조 단위 경쟁을 벌였다. DL건설은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이후 최대 공공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형 입찰 수주 성패 좌우, 단순 최저가 경쟁 사라져
건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건설 수주는 대형 프로젝트와 '기술형 입찰'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형 입찰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건설사의 기술력, 시공능력, 설계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낙찰자를 선정하는 입찰 방식이다.
기술형 입찰과 종합심사낙찰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계룡건설산업은 12건의 기술형 입찰과 6건의 종합심사제 입찰을 따내며 공공건설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DL이앤씨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공사(1,779억 원)’와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4,380억 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HJ중공업도 해양 및 인프라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조 단위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한신공영은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실적 증가를 보였고, DL건설은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이후 최대 공공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동부건설은 도로 및 교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1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정부, 공공사업 품질 향상 위해 기술형 입찰 확대할 것
다수의 전문가들은 "공공건설 시장은 단순 시공을 넘어 고도화된 기술과 창의적인 설계 경쟁이 펼쳐지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혁신적인 설계·시공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공공건설 시장은 최저가 낙찰제가 주를 이루었으나, 부실 공사 문제와 장기적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라며 "이에 따라 기술력과 품질 중심으로 발주 방식을 변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과 대안입찰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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