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줌인]4년만에 부활한 과기장관회의…범정부 AX 실행력·예산 강화 기대

2025-11-24

이재명 정부에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4년만에 부활했다. 인공지능(AI)을 국가혁신 동력으로 삼아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어젠다로서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국민 삶의 질 높일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가동

24일 과기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총리와 주요부처 장·차관은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AI전환(AX)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인 AI민생 10대 프로젝트는 AI에이전트를 다양한 국민생활 분야에 도입해 편의를 제공한다. 합리적 국민 소비생활 개선을 위해 AI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 AI 창업·경영 컨설턴트가 도입된다. 인체적용제품 AI 안전 지킴이를 통해 국민이 AI와 대화하며 안전정보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AI가 개인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국가유산 AI해설사'도 도입된다. AI 에이전트가 세무 정보를 제공하는 'AI 국세정보 상담사'도 개발된다. 간단한 경찰 민원에 대해서도 챗봇이 답을 제공하는 AI경찰 상담사, 토지·건물에 대해 국민이 손쉽게 인허가 정보를 확인토록 하는 'AI 인허가 도우미'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대응과 온라인 성착취·가출 등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해양 밀입국 등 해양위험에도 AI가 도입된다. 이같은 계획은 기존 공공AX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국방·제조업·중기 등 산업 분야도 AX 속도전

국방부는 △거버넌스 강화 인프라 구축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추진기반(Pillars)을 구축하고, 모든 영역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목표다. '지휘 영역'에서는 전장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전투참모'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AI 정책참모' 2개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형 '팔란티어'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군수, 의료 분야에도 AI가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제조업과 인공지능(AI)을 전면 융합하는 '제조AX(M.AX)' 전략을 보고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000여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데이터 공유부터 제품 개발까지 제조 전 과정을 혁신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AI 모델·하드웨어·AI 활용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표준화 등 산업 공통 과제는 얼라이언스 간 연대로 추진한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해 2030년까지 500개 AI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AI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로 집중 투자하는 'NEXT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구글·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스타트업 간 협업을 확대한다. 중소 제조업 AI 도입 확산을 위한 AX 지원 플랫폼을 가동하고, 소상공인 대상 AI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AI 육성법을 제정해 중기 AX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AX 프로젝트는 범부처 심의·의결을 거친 만큼, 예산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AX 추진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부처별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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