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어스컴퍼니, 손흥민·케데헌 품은 비마이프렌즈 만나 날개 단다[시그널]

2025-10-16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가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전에서 승기를 낚아채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로'를 기반으로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드림어스컴퍼니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등에 업은 비마이프렌즈와 만나 사업에 날개를 달 것일란 관측을 내놓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드림어스컴퍼니 대주주 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비마이프렌즈와 막판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은 SK스퀘어(402340)가 38.67%, 2대주주 신한벤처투자가 23.49% 갖고 있다. 앞서 드림어스컴퍼니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는 비마이프렌즈를 포함해 부산에쿼티파트너스, 대명GEC-JC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바 있다.

2021년 설립된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비스테이지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가 팬덤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지드래곤, 손흥민, 전소미, 화사 등 국내 셀럽들부터 프로게이머인 페이커의 소속사 T1, 젠지 같은 e스포츠 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 '오너'를 확보했다.

특히 최근엔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넷플릭스 '케데헌'의 공식 멤버십 서비스도 시작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성공했다. 대형 파트너인 넷플릭스와 손잡으면서 팬덤 시장에서 지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비마이프렌즈의 역량과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유통·공연 등의 자산이 결합할 경우 충분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스테이지에 '플로'를 연계해 이용자를 늘리고 사업모델(BM)도 확장하는 식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앨범, MD, 공연 등 전통적 BM과 디지털 팬덤 BM을 통합하면 더욱 강력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풍부한 현금 역시 시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올 상반기 말 드림어스컴퍼니의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647억 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최근 자회사였던 비욘드뮤직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며 22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아이리버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힘써왔다.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이 같은 호재 속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추가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앞서 지난해 말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통상 이 같은 조처는 주주환원 재원 마련에 활용된다. 이후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5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8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긍정적 관측도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BTS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를 만든 핵심 멤버가 모여 창업했다. 특히 애초 드림어스컴퍼니의 대표를 맡았던 이기영 공동대표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림어스컴퍼니가 2021년 비마이프렌즈에 투자도 단행한 만큼 서로를 잘 아는 양사의 관계가 향후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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