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워너브라더스 손 잡고 K-콘텐트 확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의 손을 잡고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에 진출한다.

CJ ENM은 16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 ‘K-콘텐트 글로벌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에 따라 티빙은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OTT인 ‘HBO 맥스’ 내에 ‘티빙 브랜드관’을 내년 초 개설하게 된다. 서비스 지역은 홍콩,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다음 달 초부터 티빙 콘텐트를 HBO 맥스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CJ ENM과 워너브라더스는 공동 투자·기획을 통해 새로운 K-콘텐트를 제작하고 HBO 맥스를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독창적 콘텐트 역량을 갖춘 CJ와 스토리텔링의 명가 워너브라더스가 만나 K-콘텐트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디스커버리 채널과 HBO, CNN, HBO맥스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 세계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 50여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티빙은 콘텐트 유통 채널을 늘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청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K-콘텐트 인기가 높은 지역 현지 시청자에게 드라마와 예능 등 국내에서 만든 최신 콘텐트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한편 KT는 이날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와 손잡고 IPTV(인터넷TV) 요금제 ‘지니TV 디즈니플러스 모든G’를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약 16만편 VOD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매주 주말 최신 영화 1편이 기본 제공되며, ‘살인자 리포트’, ‘킹 오브 킹스’ 등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방송 콘텐츠로는 JTBC 예능 ‘최강야구2’,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등이 제공되며 ‘프렌즈’, ‘NCIS’ 등 해외 인기 시리즈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