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서울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74-65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9연승을 질주했다. 24승 6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 9패)와는 3.5게임 차.
SK가 시작부터 DB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 오재현(185cm, G)이 승부처에서 점수를 따냈다. 팀 전체의 힘 또한 DB보다 강했다.
1Q : 서울 SK 26-13 원주 DB : 마의 1쿼터
[SK, DB전 직전 5경기 1Q 결과]
1. 2025.01.05. vs 수원 KT (잠실학생체육관) : 15-20 (열세)
2. 2025.01.07.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잠실학생체육관) : 21-20 (우위)
3. 2025.01.10. vs 울산 현대모비스 (잠실학생체육관) : 14-21 (열세)
4. 2025.01.12.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26-21 (우위)
5. 2025.01.14. vs 안양 정관장 (잠실학생체육관) : 19-19 (대등)
* 모두 SK가 앞
현장에 간 기자들은 경기 45분 전부터 양 팀 감독과 사전 인터뷰를 한다. 사전 인터뷰에 나선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1쿼터를 잘할 수 있을까요?”라며 기자들에게 물었다.
전희철 SK 감독이 그렇게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SK의 지난 5경기 1쿼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과정도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SK의 시작이 뻑뻑했고, SK는 마지막까지 힘을 아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1쿼터 분발’을 강조했다.
SK 선수들은 1쿼터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 전략을 잘 이행했고, 수비 이후 리바운드와 속공(1쿼터 속공에 의한 득점 : 6-2)까지 잘 해냈다. 그리고 자밀 워니(199cm, C)가 1쿼터에만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와 매치업을 잘 이행했다.
2Q : 서울 SK 40-30 원주 DB : 세컨드 찬스 포인트
[DB-SK,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7-14
- 공격 리바운드 : 7-0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7-0
* 모두 DB가 앞
공격 리바운드는 수비 리바운드보다 훨씬 어렵다. 그러나 팀원 전체가 슈팅 타이밍을 인지한다면, 공격 리바운드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다. 오히려 수비수보다 빠르게 예측해, 루즈 볼을 잘 획득할 수 있다.
DB는 2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로 재미를 봤다. 루키 김보배(202cm, C)가 특히 그랬다. 2쿼터에만 3개의 공격 리바운드. 신인다운 활동량과 패기, 근성을 보여줬다.
DB는 단순히 공격 리바운드만 집중하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 후 마무리 또한 잘 해냈다.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SK와 간격을 줄였다. DB는 그렇게 추격 의지를 보여줬다.
3Q : 서울 SK 53-37 원주 DB : 살아난 의지
[SK-DB,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3-7
- 페인트 존 득점 : 8-2
- 2점슛 허용률 : 10%(1/10)-약 38%(5/13)
- 3점슛 허용률 : 12.5%(1/8)-20%(1/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0
* 모두 SK가 앞
SK는 2쿼터 후반을 잘 치르지 못했다. 3쿼터 또한 1분 넘게 침묵했다. 2쿼터에 떨어진 기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SK는 수비부터 다잡았다. 약속된 수비(알바노와 오누아쿠의 2대2를 바꿔막기로 대처한다. 2대2 수비수가 아닌 이들도 협력수비와 로테이션을 철저히 한다)를 100% 이행했다. 무엇보다 강한 몸싸움으로 DB의 공격 의지를 떨어뜨렸다.
반면, SK의 공격 전투력이 DB의 수비 전투력보다 컸다. 페인트 존에서 더욱 그랬다. 페인트 존 전투력을 뽐낸 SK는 림과 가까운 곳에서 공격했다. 그 결과, DB보다 3쿼터에 많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4Q : 서울 SK 74-65 원주 DB : AGAIN 9
[SK, 또 한 번 9연승!]
1. 2024.12.29.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6-86 (승)
2. 2025.01.01.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77-74 (승)
3. 2025.01.03. vs 고양 소노 (잠실학생체육관) : 78-70 (승)
4. 2025.01.05. vs 수원 KT (잠실학생체육관) : 67-63 (승)
5. 2025.01.07.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잠실학생체육관) : 63-55 (승)
6. 2025.01.10. vs 울산 현대모비스 (잠실학생체육관) : 76-70 (승)
7. 2025.01.12.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84-57 (승)
8. 2025.01.14. vs 안양 정관장 (잠실학생체육관) : 84-69 (승)
9. 2025.01.16. vs 원주 DB (잠실학생체육관) : 74-65 (승)
* 시즌 두 번째 9연승
SK가 4쿼터 초반만 잘 버티면 됐다. 그렇지만 SK는 4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7-13으로 밀렸다. 60-50.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선형이 속도전을 했고, 워니가 점수 쟁탈전을 했다. 그리고 오재현이 3점슛과 속공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세 명의 선수가 공격을 고르게 해냈다. 그래서 SK는 4쿼터에도 두 자리 점수 차를 오랜 시간 유지했다. 어수선한 시간과도 마주했지만, 홈 팬들 앞에 ‘시즌 두 번째 9연승’을 선물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