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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프로스포츠 계약의 역사를 다시 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입단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
MLB닷컴은 17일 소토의 스프링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소토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클루버파크에서 진행중인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소토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소토를 보자 “메츠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를 영광의 시대로 이끌어달라”고 외쳤다.
MLB닷컴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메츠의 스프링캠프 훈련 첫 날부터 선수 한 명이 이렇게 압도적인 주목을 받았던 것은 2008년 요한 산타나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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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의 좋은 성적으로 애런 저지와 함께 쌍포를 이룬 소토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복수 구단들의 영입전 끝에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37억원)에 계약했다. 전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메츠는 소토에 얼마전 프랜차이즈 스타인 ‘북극곰’ 피트 알론소까지 2년 5400만 달러에 눌러 앉히면서 소토-알론소로 이어지는 묵직한 ‘쌍포’를 구축했다. 1986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소토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다. 그저 매년 했던 것처럼 같은 일을 하려고 똑같이 하겠다”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앞으로 15년 동안 뛸 팀이 정해져 기쁘다. 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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