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중견 연구자 인정 쉽지 않아" 구혁채 과기부 차관, 연구 현장 방문

2025-08-01

박은정 경희대 교수는 42세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만학도이자, 독성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과거 출산·간병 등을 이유로 연구자 경력이 잠시 단절됐으나 이후 연구에 몰두해 2016~2018년 3년 연속 세계 상위 1% 피인용 연구자(HCR)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일상 생활 속 화학물질의 올바른 활용 기준을 만들고, “특발성 폐섬유증 원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열정으로 매일 새로운 연구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 나아가 생활 속 화학 물질에 대해 신뢰성 높은 호흡기 안전성 데이터를 생산·수집·제공함으로써 기업이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호흡기 안전성 데이터 센터의 센터장도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연구 활동은 쉽지 않다. 박 교수는 독성학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중견연구 과제는 여러 차례 낙방했다. 그는 "세계 상위 1% 피인용 연구자(HCR) 선정보다 한국에서 중견연구자로 인정받는 게 더 힘들다"며 "저는 자기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자기 꿈을 실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일 경희대학교를 방문, 박 교수 연구실을 직접 찾아 경희대 석·박사 과정생등 청년 연구자 10여 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현장 중심 정책 실현을 위해 세상을 이루는 118개 주기율표 원소만큼 다양한 연령·분야·지역의 과학기술인과 소통하겠다는 구 1차관의 ‘프로젝트 공감 118’ 첫 현장 행보다. 이 자리에서 구 1차관은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과 효과적인 과학연구 지원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연구실 방문에서 박 교수는 연구실에 구비된 장비 및 대표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주제·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학자로서의 자세, R&D 및 청년연구자 양성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석‧박사과정생부터 박사후연구원, 신진연구자 등 경희대학교 이공계 청년연구자 10여명과 산학협력단 및 대학 본부 관계자(산단장, 부단장, 학무부총장, 의무부총장 등)가 참석했다. 구 1차관은 이 자리에서 ‘대학 현장에서 희망하는 청년연구자 지원정책’을 주제로 한 발제와 이공계 청년연구자의 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자연과학, 공학계열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약학계열 등 다양한 연구 분야의 청년연구자들을 초청함에 따라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제언 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1차관은 “연구 생태계의 회복과 인재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여 연구현장의 도약에 추진력을 더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세심히 경청하고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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