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17일 코레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마비되면서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0월 2∼12일 열차 승차권을 판매한다. 예매는 코레일톡 앱과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며 역 창구 현장 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 취소되며 잔여석은 18일 오후 3시부터 판매된다. 앞서 15∼16일에는 교통약자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예매 개시와 동시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예매 화면은 바뀌었지만 ‘명절 예매화면 이동’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았고, 대기 인원이 23만명까지 치솟았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30분째 상모 돌리기 화면만 보고 있음”, “3만명 대기 끝에 들어갔는데 인원 변경도 안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명절마다 반복되는 대국민 티케팅인데 서버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는 좌석 확보가 예년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경부선과 경전선 등 주요 노선에 하루 약 10편의 열차가 증편됐지만, 올해는 경부선 증편이 거의 없고 경전선은 오히려 좌석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경부선 청도역 무궁화호 사고 여파로 선로와 전기 시설 점검이 중단되면서 추가 열차 투입이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중앙선과 대구선 등 13개 구간에서도 안전 문제로 서행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을 통해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편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승차권 위약금 기준은 강화됐다. 출발 2일 전까지 취소해도 400원이 부과되며, 출발 하루 전에는 요금의 5%, 당일 출발 3시간 전까지는 10%, 이후 출발 전까지는 20%의 위약금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