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 안 열려 아이 갇혔다"…테슬라 차주 잇단 신고에 조사 착수

2025-09-17

전기차 테슬라의 일부 차량에서 전동식 차 문이 열리지 않는 사례가 다수 보고돼 미국 교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결함조사실(ODI)은 2021년식 테슬라 모델Y 차량에서 차 문을 열 수 없다는 신고를 9건 접수하고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차주들은 주로 주행 후 차에서 내린 뒤 뒷좌석에서 아이를 내리려고 할 때나 주행을 시작하기 전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려고 할 때 차 문을 다시 열 수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런 사례 가운데 4건의 경우에는 차 안에 진입하기 위해 창문을 깨야 했다.

테슬라 차 안에는 수동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장치가 있지만, 차 안에 있는 어린이가 이에 접근하거나 작동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NHTSA는 설명했다.

NHTSA는 "결과적으로 이런 상태의 차량 내부에 남아 있는 탑승자는 신속하게 구조받지 못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 갇히는 것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심각한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TSA는 문제의 범위와 심각성, 아울러 테슬라가 차 문 잠금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과 해당 장치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평가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 차량은 17만4290대다.

블룸버그 통신은 NHTSA가 2018년 이후 다양한 테슬라 모델에서 문이 열리지 않거나 기타 오작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접수한 소비자 불만이 총 140여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대상인 2021년식 모델Y 외에도 2012년식 모델S, 2023년식 모델3, 2020년·2022년·2023년식 모델Y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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