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2025)가 서울 종로 CGV 피카디리1958 극장에서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프라이드’란 모든 성소수자(LGBTQ+)의 자긍심을 뜻하는 단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소수자 영화제 연합인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의 총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다양성, 포용, 자긍심, 사랑, 평등, 연대 등 6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전세계 37개국 11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해리 라이튼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필리언>이다. 영국의 작가 아담 마스 존스의 소설 <박스 힐>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매혹적인 바이커 ‘레이’와 내성적인 청년 ‘콜린’의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권력 관계와 정체성의 혼란을 다뤘다. <필리언> 올해 열린 제78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으로 초청되어 최우수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개막식 축하 공연으로는 댄서 ‘킹키’ ‘제이미’ 등이 소속된 댄스크루 ‘커밍아웃’이 설 예정이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주요 작품으로는 미국 최초 공개 트랜스젠더 연방 의원의 활동을 담은 <스테이트 오브 퍼스트>, 네명의 친구 엄마와 로드트립을 떠나게 된 게이 소설가의 이야기를 다룬 <포 마더스>, 간성(인터섹스)으로 태어난 아이를 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뉴 본>등이 있다. 폐막작은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을 제작한 팀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 <라이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배우인 홍석천의 이름을 건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가 신설됐다. ‘홍석천 상’은 홍석천의 커밍아웃 25주년을 기념해 한국 단편경쟁-연기상 부문의 이름을 바꿔 제정됐으며 상금 전액이 홍석천의 후원금을 통해 마련됐다. 이 상은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주어진다. 이외에도 신인감독 작품상, 퀴어영화 평론상, 러쉬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 (한국단편경쟁 작품상) 등이 수여 될 예정이다.

7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 소수자 영화제 연대단체인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드영화제 연맹’(APQFFA) 간담회도 열린다. 2015년 조직된 APQFFA는 미국, 일본 대만을 포함해 13개국 17개 영화제가 소속돼 있다. 매년 한편씩 선정되는 APQFFA 수상작으로는 박근범 감독의 단편 영화 <동그랑땡>이 선정됐다.
상영작 온라인 예매는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으로 가능하며, CGV 피카디리1958 키오스크를 통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모든 영화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자세한 상영시간표는 SIPFF 영화제 사이트(www.sip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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