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대해 “아픈 역사, 경제협력,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동반자라는 세 기둥이 균형있게 서야 한다”고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해방 80년·한일수교 60년 기념, 한일관계 대전환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국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협력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면서도 역사적 정당성과 국민 정서를 놓치지 않는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리더십 교체로 양국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예민하게 지켜보던 일본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문제는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꼬인 매듭”이라며 “역사·영토와 관련된 일본 지도층의 부적절한 발언,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가 끊임없이 갈등의 뇌관이 돼 왔으며 국내적으로는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대일 외교 정책이 큰 역풍을 맞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65년 체제를 극복하고 한일관계 대전환을 논의하는 이 자리가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부영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 송철원 현대사기록연구원장, 조성두 역사기억평화행동 대표, 양영두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 김형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이사, 이종원 와세다대·릿쿄대 명예교수, 남기정 서울대일본연구소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박지원·김준형·이재강·황운하 의원 등이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