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40일 레알 마드리드 최고령 선수, 모드리치 장수 비결은 고무 밴드 운동

2024-10-21

39세에도 세계 최정상급 축구단에서 뛸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다는 걸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가 입증했다.

모드리치는 20일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전에 출전했다. 셀타 비고가 1-1 동점을 만든 후, 모드리치는 후반 교체 투입됐고 3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어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모드리치는 39세 40일 나이였다. 1966년 페렌츠 푸스카스가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 최고령 선수 출전 기록을 4일 더 늘렸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루카는 항상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공해준다”며 “레알 마드리드가 모드리치를 보유했고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2012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지금까지 369경기에 나서 28골을 넣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모드리치는 39세 나이에도 돈이나 명성을 위해 하위 리그에서 뛰지 않고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키 172㎝, 체중 66.2㎏으로 작은 편이다. 경주마 못지않은 지구력이 무기다. 그는 크로아티아,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에서 19년 동안 뛰면서 15개 시즌에서 4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가 시즌 출전 횟수가 32경기 이하로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뿐이다. 그것도 2014~2015시즌 부상으로 인한 것이었는데 그 시즌에도 25경기에 나섰다. 그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182경기에 출전했고 올해에도 12차례 국제 경기에 나섰다. 지난주 폴란드와 A매치에서는 풀타임 뛰었다. 크로아티아 출신 전설적인 미드필더 즈보니미르 보반은 모드리치를 “거의 신비로운 신뢰성을 지닌 선수”라고 표현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10년 넘게 함께 일해 온 자그레브 대학 운동학 교수 블라트코 부체티치는 “나는 25년 동안 키가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폭발적인 선수들을 많이 봤는데 모드리치는 그런 면에서 특별한 선수는 아니다”라며 “그는 인지 과정, 지능, 그리고 성격에서는 매우 특별하다. 그는 12년전 나를 만났고 당시 36세까지 뛰는 것이 목표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부체티치는 “그는 내가 준 프로그램을 연간 350번 이상 수행하고 있다”며 “그는 장소와 상관없이 훈련을 앞두고 45분 동안 프로그램을 따라 운동한다”고 말했다. 운동법은 탄성 밴드를 사용하여 다리 근육 단련법이다. 부체티치는 “모드리치는 30세 이후에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며 “모드리치의 현재 신체 나이가 약 35세 정도”라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라 리가 4회 우승,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 클럽 월드컵 5회 우승을 일궜다. 그는 2018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받았다. 13년간 이어온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강 구도를 깨뜨린 유일한 수상이었다. 모드리치는 인구 400만 명도 안 되는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결승전까지 이끌었고 2022년에는 3위까지 이뤄냈다.

모드리치는 내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되어 있으며,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모드리치는 지난달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2026년 월드컵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그건 아직 먼 이야기”라며 “내 나이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월드컵 출전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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