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2차전지 밸류체인 시황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진행 중인 염수 2단계 상공정 준공 일정을 기존 올해 3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단계 상공정에서 생산한 소재를 가공하는 시설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염수 2단계 하공정 설비의 준공도 내년 1분기로 같이 연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3단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구축한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이 공장의 준공을 마쳤다.
2단계는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상공정 시설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단계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을 정제한 후 한국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리튬솔루션 하공정 플랜트로 운송해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은 “(2차전지) 시황 부지늘 감안해 준공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리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제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해 추후 리튬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전망한 수치로는 올해부터 가격이 상승한 뒤 2029년 이후로는 평균 톤당 2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1톤 당 9321달러로 집계됐는데, 2029년까지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