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민항기용 타이어를 국산화했다.
중국의 국영 화학기업인 중궈중화(中國中化)는 23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민항기용 타이어 생산 라인을 완공하여 양산에 돌입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25일 전했다.
중국은 군용기용 타이어는 국산화했지만, 민항기용 타이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민항기 타이어는 군용기 타이어에 비해 기술 장벽이 높다. 중국은 그동안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으로부터 민항기용 타이어를 조달해 왔다.
중궈중화는 중국 내 민항기 타이어 규격의 80%를 커버하는 12개 제품을 23일 공식 출시했다. 공장은 광시(廣西) 자치구 구이린(桂林)시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1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중국 내 연간 수요량의 40%에 해당한다.
공장은 80여 대의 첨단 공정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원재료 가공부터 타이어 제작까지 전 공정을 커버한다.
또한 중궈중화는 민항기용 타이어 이착륙 테스트 플랫폼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조건 하에서의 타이어 이착륙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플랫폼은 칭화대학과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과 협력해 개발됐다. 해당 플랫폼 역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민항기용 타이어 테스트 플랫폼이다.
한편 민항기용 타이어는 국제 항공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테스트 및 인증 과정에서 고난도의 기술과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제조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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