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가 국내 시장 포화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강화중이다.
1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12일 미국 하와이에 현지 1호점을 열며 비아시아권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앞서 5월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단계적 출점을 준비해온 결과다. CU는 현재 몽골(523개), 말레이시아(164개), 카자흐스탄(47개) 등 총 734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직진출 형태인 마스터프랜차이즈를 통해 점포망을 빠르게 늘리고, 즉석식·라면 등 K-푸드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S25는 국가별 소비 패턴에 맞춘 매장 콘셉트로 승부한다. 몽골 275개, 베트남 400개 점포를 운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카페형 매장, 즉석 조리식 강화 등 다양한 포맷을 적용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도 닥터지, 롬앤 등 현지 소비자에게 알려진 K-뷰티를 매장 안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는 신흥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최근 인도 진출도 공식화했다. 브랜드 사용권만 제공하고 운영은 현지 사업자가 맡는 브랜드 라이선스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해외 확장은 국내 시장 정체와도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국내 점포 수는 4만8003개로 전년 말보다 약 700곳 줄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정리가 늘며 내수 중심 성장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 확산이 해외 진출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 드라마·예능·SNS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생활문화가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편의점 자체를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형성됐다.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된 만큼, 해외 성과는 편의점 업계의 핵심 성장 축이 될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디비가 불 붙인 미샤…한국 오프라인 접고 해외로 방향 튼다[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5/12/12/2H1PAFX0AO_1.png)

![롯데칠성 주가 13% 상승…자회사 수익성 개선 전망 [줍줍리포트]](https://newsimg.sedaily.com/2025/12/11/2H1OTA6V6R_3.jpg)

![[Biz-inside,China] 공급사슬 혁신 가속…中 기업, '글로벌 바잉·셀링'으로 경쟁력 재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11/01afbbfa-4cc2-424c-8392-9a4d0088633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