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돌아오고, 신민재 건재하고…“리드오프 누굴 세울까” 행복회로 굴리는 염갈량

2025-09-08

‘1번 옵션’ 선택지 는 염경엽

가을야구 앞 행복한 고민

LG의 간판 1번 타자 홍창기(32)가 돌아온다. 그런데 ‘대체 1번 타자’ 신민재(29)도 안정적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LG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7일 “홍창기가 9일부터 퓨처스(2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면 12일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창기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LG의 1번 타자를 도맡아 왔다. 그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된 지난해에도 정확하게 볼을 골라내며 정규시즌 출루율 1위(0.447)를 기록했다.

전력의 ‘상수’로 여겨지는 홍창기의 부상 이탈은 이번 시즌 LG의 가장 큰 고비였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키움전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홍창기는 재활에 4~5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붙박이 리드오프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LG는 대대적인 타순 재정비에 돌입했다. 하위타선의 박해민, 주로 2번을 맡았던 문성주 등이 시험 기용된 끝에 1번 타순은 신민재에게 돌아갔다. 신민재는 지난 6월 5일부터 쭉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다.

‘1번 신민재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6월 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출루율 0.427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홍창기의 부상 전 출루율(0.395)보다 높다.

1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민재의 기량도 만개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4월 타율이 0.141, 출루율은 0.304에 그쳤다. 그러나 1번으로 타순이 올라온 뒤 타율이 0.350으로 수직상승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는 1군에 합류한 뒤 대타로 몇 경기에 나서고 컨디션에 따라 타순을 조정할 것”이라며 “1번 혹은 2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의 컨디션이 기대한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하위타순에 배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안정적인 ‘1번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 타격감과 선구안 모두 궤도에 오른 신민재가 착실히 밥상을 차려주고 있기에 홍창기에게 1군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다. 더 단단해진 상위타선은 다가올 가을야구에서 LG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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