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관세 조치에 이어 멕시코 정부도 수입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KOTRA가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대응 지원에 나섰다.
KOTRA는 30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미 관세대응 해외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멕시코 3대 도시인 몬테레이는 국내 기업의 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LG전자(066570)·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대기업과 협력사가 다수 진출해 있다.
설명회에서는 현지 진출기업이 멕시코 수입 관세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법무법인 전문가 등이 연사로 나서 멕시코 정부의 관세감면 제도와 기업 활용 사례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멕시코 진출 기업인 100여 명이 참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 관세 조치의 직접 영향이 큰 국가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對)멕시코 수입은 전체 수입 비중의 15.5%를 차지한다.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원산지 미준수 품목은 25%의 ‘펜타닐 관세’가 적용되고,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에도 25~50%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 중이다. USMCA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이 유지된다.
코트라는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미 관세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USMCA 원산지 기준 준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설명회에 현지 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USMCA 활용 방안을 집중 제시한다. 이에 더해 최근 미 관세 조치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관세대응 119’ 등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안내할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 정부도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멕시코 진출기업 대응이 더 중요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9월 의회에 제출한 2026년 예산안에서 자동차·철강·의류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가 대상이며 인상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멕시코 정부의 수입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국내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원자재나 부품 같은 중간재는 ‘PROSEC’, ‘IMMEX’ 프로그램 등 멕시코 정부의 관세감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멕시코 수출 품목 중 원자재 및 부품 비중은 90%에 달한다.
이희상 KOTRA 수석 부사장은 “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신속한 통상정보 전파, 관세대응 수출바우처, 물류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기업의 관세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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