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3사의 대안신용평가 전문 합작사 통신대안평가가 인도네시아 신용평가사 PBK와 손잡고 이주노동자의 신용단절 해소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달 22일 크로스보더 금융연계 및 텔코스코어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주노동자가 자국에서 형성한 통신 기반 신용정보를 타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신용 연계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노동자 대상 맞춤형 금융상품 연계, 하이브리드 신용평가 모형 개발, 통신사용 이력 및 요금납부 패턴 등 실생활 기반 데이터 정규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인도네시아 노동자는 자국에서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의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생긴 데이터도 귀국 후 신용지표로 쓰일 수 있다.
통신대안평가는 이달 7일 베트남 데이터네스트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PBK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대안신용평가 네트워크를 본격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필리핀, 캄보디아 등으로 협력국가를 늘려 ‘아시아 텔코크레딧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통신대안평가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 등을 위해 통신 3사의 통신 데이터로 신용을 평가해 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신용평가 전문기관으로 출범했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 기존 금융이력이 부족해 금융 소외를 겪는 현실을 데이터기반 대안신용평가 체계로 해결할 수 있다”며 “통신데이터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모델을 확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