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항해 대인 지뢰 금지협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개국의 국방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은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오타와 협약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유럽에 해당하는 네 국가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러시아와 더 가까이 곳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나라의 영토와 자유를 지킬 권리가 있다”며 “취약한 유럽의 동쪽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 체계와 해법을 사용할 자유를 우리 군대에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와 협약은 1997년 164개국이 비준한 것으로 지뢰 생산과 이전, 비축 등을 금지하고 매설된 대인지뢰를 폐기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대한민국, 북한은 참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협약 비준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국 장관은 협약을 탈퇴하더라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는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자 국방비를 유럽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