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VN 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은행株·대형株가 상승 주도

2025-08-07

VN 지수(호치민증권거래소) 1581.81(+8.10, +0.51%)

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70.86(+2.20, +0.8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 베트남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호치민증권거래소의 VN 지수는 0.51% 오른 1581.81포인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 지수는 0.82% 상승한 270.86포인트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는 장 개장 직후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VN 지수가 1573.71포인트로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거래 한 때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양대 지수 모두 반락했지만 오후 장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VN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날 거래액은 47조 9340억 동(약 2조 5309억원)에 달했다.

베트남 증시는 올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VN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28% 상승한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온 것이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지 매체인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8조 5000억 동(약 4488억원) 규모의 베트남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 이후 최대 월간 매수 규모로, 시장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프런티어 마켓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격상될 것이란 기대감,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지표 개선, 꾸준한 경제 성장세, 안정적인 통화 정책 체계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4월 하락 이후의 회복세를 활용한 것일 경우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단기적일 수 있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단기 이익 실현 물량이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증시가 상승하면서 현지 개인 투자자도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증권예탁공사(VSD)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22만 6000개의 신규 증권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월 기준 누적 증권계좌 수는 연초 대비 120만 개 늘어난 약 1050만 개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신규 증권계좌의 99.8%가 현지 개인 투자자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섹터가 상승을 이끌었고, 증권 섹터와 정보기술(IT) 섹터·통신 섹터 등도 올랐다.

베트남 최대 철강 회사인 호아팟 그룹(HPG, 5.17%), 고무 생산 기업인 베트남 루버 그룹(GVR, 2.81%) 등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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