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독일 ‘아우토 빌트’ 평가서 볼보 EX90 제치고 우수 평가

2025-05-14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을 제치고 종합 우수 평가를 받았다. 실내 공간, 충전 효율, 전비 등 주요 항목에서 경쟁 모델을 앞섰으며, 약 2만 유로 낮은 가격으로 실질적 구매 가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14일 기아는 EV9이 독일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최근 실시한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을 제치고 종합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아 EV9 GT-line AWD 모델과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9은 바디, 파워트레인, 경제성 3개 항목에서 우위를 점하며 총점 589점을 기록, EX90(571점)을 앞질렀다.

특히 EV9은 3,100mm의 휠베이스와 2열 독립 시트, 최대 2,393L에 달하는 적재 공간 등 설계 완성도가 뛰어나 바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전비와 주행 응답성, 최고 속도 등 다양한 지표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실제 성능 측정에서 EV9은 0→100km/h 가속 5.2초, 80→120km/h 가속 3.5초를 기록해 각각 5.8초, 3.7초를 기록한 EX90보다 앞섰다.

EV9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효율성도 돋보였다. 아우토 빌트의 실측 결과, 155km 주행에서 EV9은 27.9kWh/100km의 전비를 기록해 EX90(33.5kWh/100km)보다 약 20% 높은 효율을 보였다.

충전 성능에서도 EV9은 800V 시스템 기반으로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했으며, EX90은 제원상 250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400V 시스템 한계로 32분이 소요돼 실제 속도에서는 EV9보다 느렸다.

주행성능 평가에서도 EV9은 단단하게 조율된 섀시로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선보였으며, EX90은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하고도 고속 코너링 시 후방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경제성이었다. EV9은 EX90과 동급 성능을 갖추고도 약 2만 유로(한화 약 3천150만 원)가량 저렴해 실질적 구매 가치를 입증했다.

기아 EV9은 2023년 출시 이후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4 북미 올해의 차’,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등 굵직한 국제 자동차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아우토 빌트 평가를 통해 EV9의 전동화 기술력과 상품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