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이 ‘집중투표제’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0%(4만3000원) 오른 8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0.36% 치솟은 92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상정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에 찬성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7일 위원회를 열고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 상정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 안건에 ‘찬성’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에 이어 가장 많은 고려아연 지분(4.51%)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터’로 꼽힌다.
다만 영풍·MBK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제기해놓은 상태라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법원의 결정은 21일 전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