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재단 '상전 신격호전'…AI일러스트·시민참여형 전시회

2025-04-17

롯데재단이 20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전통문화 공간 무계원에서 ‘2025 롯데재단 상전(象殿) 신격호전(展):그가 바라본 내일’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상전 신격호전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롯데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된 특별 전시다.

평전은 롯데그룹을 일궈온 전직 CEO들의 기록 50여 편을 담은 것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출판 업체인 레페토AI와 협력해 CEO들의 기억 속 장면을 시각화한 삽화가 더해졌다.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할아버지인 신 명예회장과의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겉과 속이 다르신 분이 아니라서 평전에 나온 말투 그대로를 언제나 저희들에게 쓰셨다”면서 “가족끼리 있어도 ‘나라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 ‘어떤 애국정신을 가져야 한다’ ‘기업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회고했다. 이어 “할아버지 방에서 보면 남산이 보이는데 남산을 보면서 ‘내가 판 껌이 저 남산만하다’고 우스갯 소리를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난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TV(방송) 쪽과 연결해서 이 평전을 계기로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라며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평전 속 신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 리더십 등을 재조명한다. 평전 속 CEO들의 기억을 시각화한 AI 일러스트 16점과 롯데와 함께한 일반 시민의 추억이 담긴 참여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모했다. 선정된 사진은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나만의 OST’와 함께 LP판 형식으로 제작됐다. 재단은 6월 8일까지 ‘신격호 평전 독후 활동 공모전’도 일반부와 롯데 임직원부로 나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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