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퓨쳐스리그] 19세 대표팀 중 유일한 차출, 하나은행 정현이 보여준 것은?

2025-07-02

정현(178cm, F)이 소속 팀 언니들과 잠깐이나마 함께 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in 부산 A조 예선 경기에서 도쿄 하네다에 67-100으로 졌다. 개막전을 이기지 못했다.

인원 난을 겪었던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에 SOS를 보냈다. 하나은행 소속인 정현을 잠깐 동안 빌리기 위해서였다. 정현은 다행히 이번 퓨쳐스리그에 참가한다(단, 정현을 제외한 다른 프로 소속의 대표팀 자원들은 퓨쳐스리그에 나서지 않는다). 예선전까지 하나은행 소속으로 뛸 수 있다.

다만, 정현은 한 달 가까이 하나은행을 비웠다. 그리고 퓨쳐스리그 하루 전에야 하나은행으로 합류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현과 하나은행 기존 선수의 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정현은 동료들 없는 곳으로 잘 움직였다. 특히, 박소희(178cm, G)와 박진영(178cm, G) 등 주축 자원들의 반대편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언니들과 코트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정현은 볼을 좀처럼 쥐지 못했다. 박소희와 박진영의 볼 소유 시간이 길었고, 정현도 팀에 녹아들 시간을 필요로 했기 때문. 또, 박스 아웃과 수비 등 궂은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았다.

정현이 경기 시작 6분 8초 동안 5개의 리바운드를 해냈다. 그중 4개를 수비 진영에서 기록했다. 정현이 루즈 볼을 지켜줬기에, 하나은행이 크게 밀리지 않았다. 1쿼터 종료 3분 52초 전 6-8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현은 1쿼터 종료 2분 43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어깨를 다친 엄서이(177cm, F)가 정현을 대신해야 했다.

엄서이는 당연히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몸싸움조차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은행이 수비 리바운드를 갑자기 많이 내줬다. 림 근처 또한 지키지 못했다.

페인트 존을 사수하지 못한 하나은행은 13-18로 2쿼터를 시작했다. 파울 트러블에 놓인 정현이 코트로 돌아왔다. 정현은 골밑 수비수부터 볼 핸들러까지 여러 역할을 소화했다. 정현이 돌아온 후, 하나은행은 활기를 띠었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하네다의 유기적인 공격을 막지 못했다. 또, 하네다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은행의 공수 모두 하네다한테 막혔다.

정현이 혈을 뚫었다. 2쿼터 종료 3분 51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고, 절묘한 백 도어 컷으로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하네다의 간격을 한 자리 점수 차로 유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31-5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나은행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고, 하나은행 선수들의 힘도 떨어졌다. 투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현도 한계를 느꼈다. 그렇지만 정현은 본연의 임무를 놓지 않았다. 골밑 수비와 외곽 수비, 박스 아웃과 토킹 등 기본적인 것들 역시 등한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언니들의 공격 위치에 맞춰, 공격 지점 또한 잘 포착했다.

무엇보다 끝까지 있는 힘을 다했다. 근성 어린 수비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유도했다. 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줬다.

물론, 하네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 소속으로 훈련 또한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한 수 높은 하네다의 농구를 경험했다. 그것 하나만큼은 정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