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위스키 수입 줄었지만...‘소주‧맥주’ 수출은 최대

2025-01-16

고물가 탓 와인‧위스키‧맥주 수입 모두 감소

소주 수출액 2년 연속 1억 돌파...“작년 역대 최대”

맥주, 탁주 수출도 증가세

작년 고물가 현상으로 회식, 모임 등 술자리가 줄면서 주류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푸드 열풍 확산으로 소주를 비롯한 국산 주류 수출은 증가했다.

17일 데일리안이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와인, 위스키, 맥주 수입액은 전년인 2023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작년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3억5127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주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1년 4억6925만 달러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위스키는 2억4942만 달러로 3.9%, 맥주는 2억2528만 달러로 5.6% 줄었다.

맥주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이 있었던 2019년 이전까지는 수입 주류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지만 이후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현재는 와인, 위스키에 이어 3번째로 순위가 하락했다.

하이볼 열풍으로 수입이 급증한 위스키는 2022년 2억6684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23년과 2024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은 감소한 반면 국산 주류의 수출은 역대급을 기록할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중이 가장 큰 소주의 경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여 년 전인 2013년 소주 수출액은 1억751만 달러로 당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으로 3개국 수출액이 작년 연간 수출액의 약 65%를 차지했다. 이외에 베트남, 필리핀, 대만,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동남아 국가 비중이 높았다.

소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한 수출 전진기지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올 1분기 중 베트남 타이빈성 소주 공장 착공에 나선다. 올 3분기부터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 2분기 말까지는 시운전 및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 공장을 동남아 시장의 생산·유통 거점으로 활용해 2030년까지 해외 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맥주 수출액은 7904만 달러로 2023년 대비 3.2% 증가했고, 막걸리(탁주)는 0.3% 증가한 1474만 달러로 집계됐다.

맥주의 주요 수출국은 홍콩, 몽골, 일본 등으로 3개국의 수출 비중이 약 68%에 달한다.

홍콩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다. 20년 가까이 현지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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