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연구 자료를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21일부터 운영한다. 어린이 출생 코호트 연구는 특정 기간에 태어난 아이 집단을 추적 조사하는 내용이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사업은 환경 유해인자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연구해 어린이 환경보건 정책에 활용하는 내용이다.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2015년부터 수행 중인 국가 최대 규모 연구다.
연구 대상은 지난 7년(2015년~2021년) 동안 동의를 얻은 임신부 출생아 약 7만 명으로 청소년기(만 16세)까지 추적 조사한다.
조사 항목은 설문 결과, 분만 기록, 성장·인지발달, 바이오 모니터링, 실내외 환경오염 등이다. 수집한 모든 자료는 비식별화 처리 등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규모 환경 노출과 건강 영향 정보 수집과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조사에 참여한 임신부, 출생아가 연 1~2회 생체 시료 채취, 각종 검사, 대면 또는 비대면 설문조사 등에 오랜 기간 자발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홈페이지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국립환경과학원의 심의를 거쳐 가명(假名) 처리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에 생산자(정부)-수요자(연구자) 간 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구축함에 따라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출생 코호트 연구 자료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하고, 과학적 연구 결과에 기반한 환경보건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