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01.14.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이 해제 의결된 후 특전사 제9공수여단 차량이 다량의 탄환을 싣고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2차 내란 모의 의혹을 제기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12월3일 오전 1시52분 쯤 서울 여의신월IC에 찍힌 CC(폐쇄회로)TV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 후 50분 뒤 서울로 이동하고 있는 9공수여단의 탄약을 이동시키는 차량의 모습"이라며 "9공수여단은 탄약을 반출하지 않았다고 하더니 이 화면을 보여주자 9공수여단 차량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에는 2만7000발의 실탄이 실렸다"며 "(9공수여단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꽃'으로 가려고 했다고 했지만 그 조그만 곳에 2만7000발 탄약으로 뭘 하려고 했겠나. 국회에 추가 진입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게 2차 내란음모가 아니고 뭐겠나"라며 "윤석열(대통령)이 계엄을 2차, 3차도 할 수 있다고 했고 김용현 전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새벽 3시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피비린내나는 계획을 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국회로 투입된 특전사 707 특임대원이 상용 비전기식 뇌관, 폭약 등 무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특전사 707 특임대 단장은 계엄 당일 국회에 무기는 하나도 들고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그리고 여러 수사단위가 있지만 진실을 밝히기엔 너무 미흡하다"며 "반드시 특검을 통해 샅샅이 재수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