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체포영장 재집행 착수..."바로 공수처로 이동"

2025-01-15

새벽부터 긴장 속 조사 대비...오동운 처장, 질문에 답없이 바로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일인 15일 오전 4시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5동 건물 인근에는 고요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 준비와 윤 대통령 신병 확보 후 조사 대비를 위해 바쁘게 돌아갔다.

5동 건물 2∼3개 층에는 이른 새벽에도 불구하고 불이 켜져 있었다.

공수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두명이 검정색 패딩을 입은 채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도 했다.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재빠르게 발걸음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공수처 주위에서는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구호가 울려 퍼졌다.

경찰은 정문 인근을 지키며 혹시 모를 충돌 상황을 주시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수십명의 취재진이 새벽 3시께부터 나와 공수처 건물 앞을 지켰다. 언론사 차량이 여러 대 주차돼 있는가 하면, 일부 언론사는 천막으로 간이 부스형 취재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오전 5시께 공수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대여섯명이 탑승한 차량이 건물을 벗어날 때마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오전 7시 30분께 오동운 공수처장이 탑승한 관용차가 5동 건물 앞 철문에 진입하자 취재진이 차를 멈춰 세우며 질문을 시도했으나 그대로 철문 안으로 입장했다.

차에서 내린 오 처장은 "오늘 집행을 완수할 것인가", "집행을 못할 시 플랜 B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 답변 없이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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