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의사 저격한 박단 전공의대표 "대학병원 남아있는 의사 누구?"

2024-10-08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공의단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배 의사들을 향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라고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최근 간호사들이 의사를 대신해 약을 처방하는 '대리처방'과 관련해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았음에도, 실무 의사들이 이를 묵인하고 있는 점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가 의사 ID로 처방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 기사를 링크하며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인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사에 언급된 대리처방 사례를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의료공백 상황에서 일부 검사와 약 처방을 포함한 업무에 대해 간호사가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의사가 나중에 승인하도록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방송 기사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정부 지침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금 대학 병원에 남아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 부당한 겁박과 부실 교육을 자행하는 정부의 횡포에도 침묵하고 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작금의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며 "그래서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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