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부터 차량 히터 사용 본격화...졸음운전 사고 가장 잦아
- 졸음운전 예방 위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장착 의무화 검토해야
- 손보사 "충분한 수면· 휴식, 주기적 차량환기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해마다 600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큰 일교차 등으로 자동차 히터를 쓰기 시작하는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기적인 차량환기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노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삼성화재는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 건이 총 3만1792건으로 연평균 6358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졸음운전 사고도 급증해 최근 3년 동안은 3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순간적으로 운전자가 의식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급격한 속도 변화 등으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시간 운전시 졸음쉼터 이용 등 최소한의 주의만으로 지킬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화재의 졸음운전 사고분석에 따르면 월별로는 11월에 평균 614.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졸음운전 월평균 사고 대비 16.0%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행락철 나들이 및 지역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이 각각 월평균 583건, 585건으로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높은 달로 분석된다.
또한 도로별 사고분석 결과, 5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은 6701건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졸음운전 사고 최다 사고유형은 '도로이탈·전복, 차량 단독사고'로 48.3%를 차지했으며, '추돌사고'도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37.8%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고의 64.8%는 40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반면 39세 이하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는 작년 1951건으로, 지난 2019년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커지면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MS은 운전자가 눈을 감을 시 모니터 계기판에
수면 표시를 하고, 음성 경고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DMS 장착이 국내에서는 아직 의무화 사항은 아니지만 고급차량에 옵션사양으로 보급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 7월부터 모든 신차에 DMS 설치를 의무화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은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차량안전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졸음운전은 수면부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주된 원인인 만큼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운행 중에는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하다"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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