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대 운전자가 주차장 차단기 앞에서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려다 차단기와 차량 사이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차량 기어를 '주행(D) 상태'로 둔 채 주차요금을 정산하려고 문을 열고 하차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이 출구무인정산기와 차량 간의 거리 문제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몸을 내밀어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초래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초보 운전자 등 운전 약자는 이런 환경에서 더 큰 위험에 처하며, 이는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차관제 전문업체 넥스파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스마트 카드리더기'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차량이 정산기에 접근할 경우, 카드리더기가 자동으로 운전자 쪽으로 움직여 차량에서 하차 하지 않고도 쉽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즉, 리더기의 돌출 거리와 속도를 현장의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운전자가 주차비 정산을 위해 힘겹게 팔을 뻗거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 레드닷 어워드에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차 키오스크'로 업계 최초로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수상했다.
넥스파시스템 관계자는 "스마트 리더기는 운전 약자를 포함한 모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무엇보다 주차장에서의 인명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