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 3년 전 ‘UCL 파리 악몽’ 이번엔 없다···파리 경찰청 “팬 안전 약속”

2025-03-04

프랑스 파리 경찰이 잉글랜드 리버풀 원정팬에게 안전을 약속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파리 빅뱅’을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파리 치안 당국은 3년 전 결승이 열렸던 파리에서 큰 아픔을 겪었던 리버풀 팬들을 안심시켰다.

4일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리버풀 팬에게 3년 전의 혼란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버풀과 파리생제르맹(PSG)은 6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25 UCL 16강 1차전을 벌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와 프랑스 리그1 선두의 대결로 이번 16강 대전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빅뱅이다. 그러나 두 팀의 치열한 경기를 앞두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3년 전 파리에서 발생한 참사 악몽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리버풀은 2022년 5월 UCL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어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에 진 것도 아픈데 당시 리버풀 팬은 파리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일부 관중이 ‘가짜 티켓’을 소지해 혼란이 생겼고 몇몇 게이트에는 수용 불가능한 많은 관중이 몰려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관중 입장이 지연돼 킥오프가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당초 일각에선 리버풀 ‘훌리건’들의 난동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UEFA는 조사 결과 이는 팬이 아닌 경기 운영 미숙과 과잉 진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테오도르 테오도리디스 UEFA 사무총장은 리버풀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리버풀 팬들에게 배정된 약 2만장의 결승전 티켓 가격을 모두 돌려주기로 했다.

로랑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은 르프라지앵과 인터뷰에서 “2022년 사태 이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만들었으며 경기장 주변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경기장 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버풀 팬에게 원활한 경기 진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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