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수 HD현대 전무 "MRO 활성화 위해 시범사업 확대해야"

2024-11-12

HD현대가 '함정 MRO'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단계적으로 MRO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조선소는 함정 성능 유지와 기술진부화 방지에 힘쓰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군과 조선소가 각자 역할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해 비용 증가를 막고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자는 복안이다.

천정수 HD현대 전무는 12일 열린 대전 '2024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KMROcon)'에 참석해 해군의 내외부적 변화에 따른 계획을 진단하고, 조선소가 추진해야 할 체계적인 창정비 수행체계안을 공유했다.

먼저 천정수 전무는 해군이 내외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3단계에 걸쳐 범위를 확장하는 'MRO 시범사업 계획'을 제안했다. ▲2029년까지 LPH(대형수송함) 성능개량과 창정비 ▲2029~2033년 DDH-II(구축함) 성능개량과 창정비 ▲2034~2039년 2급함 이상 창정비 ▲40년 이후 3급함 이상 총수명주기간 정비, 성능유지 등이다.

천 전무는 이 계획을 활용해 해군의 정비환경 변화에 따른 함정 정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은 전투임무에, 민(조선소 등)은 함정정비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해군과 조선소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나눠 과도한 비용 증가를 막고, 민·군 협력 MRO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HD현대는 이날 함정 수명주기 간 창정비 수행체계안도 내놨다. 천 전무가 제시한 체계안은 ▲운용성 향상 ▲계통별 정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안전진단 기반 통합정비 ▲성능유지 정비 등이다.

천 전무는 "함정 MRO 사업의 조기시행을 위해 시범사업의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성능개량이 제외된 창정비 수준의 MRO로도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함정을 직접 건조한 조선소가 정비까지 책임지고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미래장비, 신형장비 등 설치사업은 함정 건조사업에 미리 포함해 계약함에 따라 조선소 책임을 강화하고, MRO도 해당 함정을 직접 건조한 조선소가 수행하며 기술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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