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매복사랑니발치 아프지 않게 뽑기 위한 꿀팁

2025-05-09

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사람의 치아는 총 28개이다. 하지만 꽤 많은 수의 사람은 30개 혹은 32개의 사랑니를 가지고 태어난다.

왜일까? 진화적으로 생각해 보면(사람마다 의견 차이는 있다) 아주 옛날에는 사랑니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원시시대에는 생식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부드러운 음식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제3대구치라고 불리는 사랑니가 실제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부드러운 음식이 많아졌다. 음식을 굽기도 하고 부드럽게 만들다 보니, 턱뼈가 옛날만큼 발달하지 않게 되었고, 턱이 작고 이쁜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더 많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많게 되었다. 그래서 제3대구치라고 불리는 사랑니는 점점 턱뼈 위로 나타나지 않고 잇몸 속에 갇혀서 불편감을 유발하게 되는 치아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을 보는 분 중에서 사랑니를 빼야 하는 분들은 “나는 꼭 안 빼도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사랑니를 빼야 하는지 치과에서 한 번 문의를 해보시길 바란다. 실제로 가지런하게 위로 올라와서 치아가 제 기능을 할 때에는 사랑니를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빼시지 말고, 치과에서 한 번쯤 상의해 보길 바란다.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니를 아프지 않게 뺄까?”이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몇 가지만 말씀드려보려고 한다. 이 글이 치과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 번째 만약 부은 상태에서 이를 뽑는다면 소염진통제를 미리 드셔서 부은 잇몸을 가라앉히고 가서 매복 사랑니 발치를 하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잇몸이 부어 있으면 산성 상태가 되어 마취액(염기성)과 중화가 되어서 마취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었거나 아플 때는 일단 소염진통제를 먹어서 부기를 가라앉히고 덜 아픈 상태에서 이를 뽑는 것이 좋다. 피치 못 하게 너무 불편하면 치과를 빨리 가보시는 것이 좋긴 하지만, 약간의 불편감은 일반적으로 약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부기를 가라앉힌 이후에 이를 뽑으시기를 바란다.

두 번째 이를 뽑기 1시간 전에 미리 타이레놀을 드시고 가시길 바란다(간 환자는 제외). 보통 마취하고 마취가 풀리는 시점은 약 3~5시간 후이다. 타이레놀을 발치 1시간 전에 먹게 되면 마취가 풀리는 시점과 어느 정도 진통 효과가 겹치기 때문에 이 뽑은 후 불편감이 조금 덜할 수 있다. 꿀조언이니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세 번째 마취가 아프지 않고, 마취를 충분히 해주는 치과를 잘 찾아가시길 바란다. 이 부분은 환자분들이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주변에 실제로 발치를 아프지 않게 하셨던 분이 있다면 그 치과를 가보시길 바라고 행여나 주변에 그런 분이 없다면 리뷰를 잘 보고 치과를 찾아가시길 바란다.

최근에는 마취 기술이 발달해서 발치할 때 거의 아프지 않게 발치하는 치과들이 많이 생겼다.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점을 꼭 여러분들께서도 느끼시길 바라면서 오늘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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