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윤도현×젤루식 디노, 한-크로아티아 오가며 공연 갖는다

2025-06-09

8월부터 두 나라 순회... "음악이라는 언어로 금세 하나 됐다"

한국-크로아티아 문화교류 프로젝트 '오디세이'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젤루식의 디노를 처음 만나자마자 제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환경 프로젝트인 쓰레기 줍기에 억지로 끌고 갔어요. 처음엔 당황하는 눈치였는데 자연스럽게 동화되더군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너무도 빨리 친해졌어요."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YB와 젤루식(Jelusick)이 함께하는 문화교류 프로젝트 '오디세이(ODYSSEY)'의 출범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2시 홍대 롤링홀에서 개최되었다. YB와 젤루식이 진행하는 '오디세이' 프로젝트는 한-크로아티아 간 전략적 문화교류 프로젝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공연 지원 사업 일환으로, 두 밴드는 한국과 크로아티아에서 6회에 걸쳐 합동 공연을 갖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YB'의 프런트맨 윤도현과 '젤루식'의 프런트맨 디노 젤루식이 주인공으로 참석해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도현은 "최근 디노가 우리 집을 방문하여 즉흥 연주를 해봤는데 정말 호흡이 잘 맞아서 오랜 인연을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무대를 1부, 2부로 나눠서 두 팀이 따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연이라 의미가 있다"며 "이미 무대에서 부를 곡들의 선곡 작업에 들어가는 등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젤루식은 2023년 앨범 '팔로 더 블라인드 맨'(Follow the Blind Man)으로 데뷔한 4인조 록밴드다. 전통적인 록사운드와 최신 록사운드를 결합시킨 음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내한한 밴드의 보컬 디노 젤루식은 5세에 음악을 시작해 11세에 음악 경연대회 '주니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아티스트다. 지금까지 10만 명이 운집한 공연을 비롯하여 1천 회 넘는 라이브 무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크로아티아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젤루식은 "한국에 온 지 일주일 됐는데 이곳의 음식, 사람,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랑하게 됐다"면서 "8월에 동료들과 와서 갖게 되는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YB에 관해서는 "YB가 낸 팝, 록 등 모든 장르의 곡을 좋아한다"며 "최근 메탈이란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것으로 아는데 정말 용기 있는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 결성 30주년을 맞은 YB의 리더 윤도현도 젤루식의 음악에서 배울 점이 많다면서 "디노의 보컬은 록 보컬리스트로서 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디노가 "록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리스트라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윤도현은 또 "최근 메탈 음악을 발표하여 국내에서 좋은 반향을 얻고 있는데 크로아티아에 가서 공연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들 두 밴드는 8월 16일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JUMF)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9일에는 롤링홀 무대에 오른다. 이후 크로아티아로 이동해 같은 달 23∼31일 바라주딘, 자그레브 등 크로아티아 4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콘텐츠 전문 기획사 '이음컬쳐㈜'(대표 김종훈)가 주관하며, 국내외 아티스트 간 협업과 국제 문화 교류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제작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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