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나다니엘 로우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3일 “워싱턴이 텍사스에서 로우를 데려오는 대가로 왼손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를 텍사스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로우를 영입한 것은 워싱턴이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후 리빌딩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CJ 에이브럼스, 제임스 우드, 딜런 크루스,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러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워싱턴에 더 많은 공격 지원이 필요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점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문제였다. 올 시즌 팀 홈런이 메이저리그(MLB) 전체 29위에 불과할 정도로 파워가 부족했다.
이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착실하게 리빌딩을 하고 있는 워싱턴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텍사스의 로우에게 시선이 갔고, 끝내 합의에 성공했다. MLB닷컴은 “올 겨울 워싱턴의 최대 과제가 1루수였다. 이들은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로우는 2019년 MLB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탬파베이에서 뛰었고,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넘어와 기량이 만개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고,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65 16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뛰어나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텍사스 입장에서도 필요했다. 텍사스는 지난 12일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제이크 버거를 영입했다. MLBTR은 “버거가 1루수로 많은 타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조시 스미스나 저스틴 포스큐, 에제키엘 듀란도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