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혁 가온아이 상무 인터뷰
25년간 그룹웨어 솔루션을 개발해온 가온아이가 KT cloud와 함께 공동 개발한 SaaS형 그룹웨어 '비즈오피스'가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성혁 가온아이 상무를 만나 비즈오피스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비즈오피스의 KT cloud와 협업 배경과 핵심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비즈오피스는 25년간 그룹웨어 분야에 집중해 온 가온아이의 개발·운영 역량과, KT cloud의 안정적인 인프라·영업·마케팅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가온아이는 초기 SaaS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사스형 그룹웨어를 개발해왔고, KT와는 창립 초기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핵심 차별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산 클라우드 기반의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 둘째,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UI·UX. 셋째, SaaS임에도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구조다. 글로벌 서비스나 다른 SaaS 솔루션이 단일 소스로 운영되며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반면, 우리는 관리자 옵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현재 비즈오피스의 도입 확산 현황과 시장의 반응은.
▲현재 약 50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SaaS형 제품의 특성상 고객 유입과 이탈이 빈번하지만, 특히 커스터마이징 요구가 높은 산업군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 교육,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기능을 개발하며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있고, KT와 협력한 체계적인 유지보수 체계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즈오피스의 진화 방향은.
▲비즈오피스는 단순한 협업 도구를 넘어 ERP, 회계, 전자계약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강화해 통합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 고도화와 함께 AI 기반의 자동화 기능을 탑재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췄다.
-AI와 그룹웨어의 결합이 화두다. 비즈오피스에 도입된 AI 기능과 계획은.
▲현재 'KAONi AI'라는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결재문서 초안 작성, 사규 기반 자동 양식 생성, 메일·결재문서 요약 및 번역, 챗봇 기반 규정 검색 등이 포함된 베타 버전이 곧 출시 예정이다. 이후 회의록 자동 작성, 근태 및 휴가 자동화, VoC 응대 자동화, 이미지 양식 변환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Agentic AI 기반의 업무 실행 자동화 기능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AI 기능 개발에 있어 내부 개발과 외부 기술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가온아이는 전체 인원의 80%가 개발자로 구성된 기술 중심 기업이다. AI 전담조직인 AIs 개발부와 AI 사업부가 신설돼 내부 역량을 키우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Microsoft의 CSP 파트너로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고, 오픈AI 등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도 연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고객 보안 정책에 따라 온프레미스형 LLM, 경량형 sLLM 등 다양한 형태로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양한 SaaS형 업무 플랫폼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비즈오피스의 포지셔닝은.
▲비즈오피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비용의 All-in-One 그룹웨어를 지향하면서, 대기업과 공공기관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솔루션이다. 공공기관에는 CSAP 인증을 획득한 '가온누리' 제품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산업과 조직 규모에 맞는 통합 업무 포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비즈오피스를 넘어 가온아이의 장기 비전은 무엇인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인 SaaS 매출을, 향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단순 협업 솔루션을 넘어 고객사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포털이자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비즈오피스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화상회의, 전자계약, ERP 연동 등)을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SaaS 그룹웨어 시장에서 '가온아이'가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