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프스에 눈사태…부녀 등반객 등 5명 사망

2025-11-03

동부 알프스 산맥에서 눈사태로 독일인 등반객 5명이 숨졌다고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눈사태는 1일 오후 4시쯤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남티롤) 지역에 있는 해발고도 3545m짜리 봉우리 치마 베르타나(독일명 페르타인슈피체) 북벽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3개 팀으로 등반하던 독일인 7명이 약 3200m 지점에서 눈에 휩쓸려 추락하거나 매몰됐다. 5명은 사고 발생 1∼2일 사이 시신으로 수습됐고 2명은 구조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아버지와 17살 딸로 확인됐다.

현지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사고 당일 눈사태 위험이 크지 않았으나 새로 내린 눈이 원래 쌓여 있던 눈과 충분히 뭉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보라가 강하게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는 주변의 다른 산들도 한 눈에 보이는 전망 덕분에 등반가들에게 인기 있는 봉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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