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3207062041_622a76.jpg)
【 청년일보 】 최근 고물가, 내수 부진 등 불황에도 국내 유통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하며 주주들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해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유통업계 오너들도 지분 보유 계열사들에서 최소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전년 대비 12.5% 줄어든 285억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롯데지주 165억2천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천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천여만원 등으로 284억8천여만원이다.
신 회장은 2023년 결산에서는 4개사에서 325억6천여만원을 받았으나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이며 지난해 수령액이 감소했다.
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천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천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내달 31일이다.
정용진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의 매입을 마무리하며 총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2천원으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천582주(10.0%)는 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확대된다. 이에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되며 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82억2천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천만원 등 모두 103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천만원에서 9.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500원 늘렸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천여만원을 배당받는데,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천184만7천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